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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한국과학영재학교 어떤 아이가 붙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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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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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2011년 영재학교 합격생 분석>


지난 8월 5일 한국과학영재학교가 2011학년도 신입생 모집 합격자 147명을 발표했다. 올해 신입생 모집에는 총 2738명이 지원해, 1단계 학생기록물 평가를 통과한 403명이 면접과 종합사고력을 평가하는 2단계 영재성 다면평가를 치렀다. 합격생 대부분이 중학교 3학년생이지만, 중학교 2학년생(17명)과 1학년생(2명)도 있었다. 특히 올해 입시에서 100%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해 주목받았다.

◆입학사정관 중심 과학영재전형으로 100% 선발

한국과학영재학교는 지난해 입시에서 일반전형 70%,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30%를 선발했다. 그리고 올해부터 입시안을 대폭 변경해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100%를 선발키로 했다. 김상균 입시지원부장은 “지난해 입학사정관 전형을 일부 실시해보니 일반전형에도 분명히 장점이 있었다. 일반전형과 입학사정관 전형의 장점을 접목해 ‘입학사정관 중심 과학영재 전형’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일반전형에서 2단계 지필고사로 1.5배수를 선발하고, 과학캠프로 최종 합격생 70%를 뽑았어요. 반면 입학사정관 전형에서는 수학·과학적 능력 평가를 하지 않았죠. 이렇게 선발된 신입생을 관찰한 결과, 학생들이 입학 후 학교에 적응하려면 수학·과학적 능력 평가가 꼭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1단계 전형은 학생기록물 평가로 진행됐다. 학교생활기록부, 추천서, 자기소개서, 에세이, 영재성 입증자료 등의 학생 제출 서류를 바탕으로 했다. 학생기록물은 어느 특정 요소에 편중하지 않고 종합평가했다. 김 부장은 “학교에 맞추려 하기보다 자신의 공부 모습을 담은 진솔한 자료를 제출한 학생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입학설명회에서 ‘영재성 입증자료에서 무엇을 원하느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어요. 영재성 입증자료는 말 그대로 ‘영재성을 보여주는 자료’입니다. 어려서부터 수학 공부를 해온 자료나 연구 내용, 논문 등을 말해요. 아직은 대부분의 지원자가 영재교육원에서 공부한 자료를 제출하는 경우가 많아서 예년과 비슷하고, 큰 차별성이 없습니다. 자료를 학원에서 몇백만원 주고 만들었다는 제보를 받기도 하는데, 그런 자료들은 확연히 티가 나기 때문에 별 소용없어요.”

◆수학·과학 능력 평가하는 지필고사 실시

1단계 합격자 403명 중 147명의 최종 합격자를 가린 2단계 영재성 다면평가는 7월 한 달간 이뤄졌다. 입학사정관들이 해당 중학교를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 인터뷰를 진행해 지원자들의 학습 내용과 제출서류의 진위를 확인했다. 김 부장은 “방문·전화 인터뷰가 당락을 결정한 것 아니냐는 질문이 무척 많았는데, 방문·전화 인터뷰 때문에 합격하거나 불합격하는 것은 아니다”고 못박았다.

7월 23일부터 2박3일간 영재성 다면평가 캠프도 열었다. 우선 학교에서 자체 출제한 지필고사로 수학·과학 능력을 평가했다. 수학은 중학교 과정 이해도 측정 시험과 수학적 사고력 측정 시험 두 가지 내용으로 진행됐다. 이 중에서도 특히 중학교 과정 이해도 측정 시험이 중심이었다. 김 부장은 “소속 중학교에서 1등을 했던 학생이라도 이 시험 결과가 수준 미달이면 합격하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과학 역시 과학적 사고력 측정 시험을 따로 치렀다.

면접에서는 사고력과 논리력을 중심으로 평가했으며, 개별 인성 면접과 집단 토의토론 면접을 이틀에 걸쳐 진행했다. 개별 인성면접은 2명의 면접관이 자기소개서와 에세이의 진위를 확인하고, 추가 질문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집단 토의토론 면접은 세 가지 주제를 놓고 한 주제당 20분씩 토론하는 형태였다. 토론 주제로는 ‘인류의 뇌 용량이 커진 주요 원인은 사냥과 수렵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현대인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가’ 등 다양한 주제가 제시됐다.

김 부장은 “내년도 2012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무엇보다 학교생활에 충실하라”고 조언했다.

“지금 입시제도에서 학생의 우수성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것이 학교생활입니다. 특히 내신과 교내 경시대회가 서류전형에서 객관적 기준이 돼요. 또한 한국과학영재학교는 입학 후 사교육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자기주도학습’ 능력이 꼭 필요하고, 그런 능력이 있는지를 입학사정관들이 꼼꼼하게 확인하죠. 따라서 학교 내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키워나간 모습을 보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출처 : 조선일보 맛있는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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