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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FM통신)

제목

FM통신 9호 어떤 교육을 받느냐가 영재성을 좌우한다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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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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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FM통신 9호

제목 : 상위 5% 영재도 1% 영재가 될 수 있는데...
(영재를 키우는 어머님들에게 드리는 당부)

저희 영재원 교사들은 교육특성상 영재를 자녀로 둔 어머님들과 교육상담을 많이 합니다. 그런데 상담 중 느끼는 공통적인 사실은 어머님들 중에는 자녀가 영재인데도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는 것입니다. 특히 자녀의 지능검사 결과가 상위 4~5% 범위인 경우 부모님들은 자녀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늦추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태도가 자녀의 교육에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바꿔 말하면 아이를 교육하는 어머님이 어떤 마음의 자세를 갖느냐에 따라 아이의 교육성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저희들이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영재는 영재에게 맞는 교육을 시켜야 합니다. 영재는 일반인의 관점으로 볼 때 상식 이하로 느낄 때가 많으며,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일반 교사들의 상식과 일반의 교육내용으로는 정상적인 교육이 이루어지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특히 유아기에 어떤 교육을 받느냐에 따라 영재아의 미래에 많은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의 지도와 교육내용 선택은 매우 중요합니다.

저희 영재원이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의 유아 영재 사고력반 수업 가능선을 지능검사 결과 상위 5%까지로 잡은 데는 이러한 이유가 있습니다. 저희 영재원의 사례를 볼 때 유아 때 상위 5%였지만 4~5년 뒤 상위 1%의 영재로 발전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유아 때 후천적인 교육을 거의 받지 않았던 영재들이 정상적인 영재교육을 받으면서 자신의 잠재된 능력이 계발된 결과인 것입니다. 영재교육의 중요성은 여기서도 입증되는 셈입니다.

영재교육 분야의 선구자인 레타 홀링워스는 IQ 120에서 145 사이를 최적지능(optimal intelligence)의 개념으로 설명합니다. 또 상위 7~10% 범위의 아동들도 교육에 따라 3%(IQ 130이상) 내의 영재로 발전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지능검사 전문가들도 많습니다. 최적지능이란 어떤 분야(직업적인 면)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결국 1%와 5%의 차이는 무의미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적정한 교육과 자신의 노력이 더해진다면 지능이 유아기 때에 비해 점점 향상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우뇌지능이 높은 아이들은 수학적 직관력이 뛰어나며 좌뇌지능이 높은 아이들은 논리적입니다. 양쪽의 지능이 고루 발달한 것이 이상적이지만 어느 한쪽이 부족하다고 실망할 이유는 없습니다. 영재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은 높은 잠재력일 뿐 갖고 있는 능력은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아이에 따라 언어, 과학, 수학,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분야에 각기 다른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미국에선 영재의 분야를 역사, 고고학, 방송, 자동차 등으로 세분해서 교육하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어머님들이 아이가 어떤 분야에 능력이 부족하고, 어떤 분야에 관심을 덜 보이는 것에 예민할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어머님들에게 필요한 것은 아이에 대한 신뢰입니다. 아이가 영재로 판명되었을 때 부모님의 기쁨은 큽니다. 이와 함께 많은 기대를 갖게 됩니다. 그러나 결과가 (어머님만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 실망과 의심이 찾아옵니다. 영재는 본질적으로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이란 가르치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내는 능력을 말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능력의 범위가 무한한 것은 아닙니다. 영재는 부지런히 갈고 닦아야 빛을 내는 옥석과도 같아 적정한 교육(어머님의 도움)이 없으면 빛을 내지 않습니다.

영재들의 능력이 다양한 것처럼 특성도 다양합니다. 어떤 아이는 아이디어는 폭포수처럼 쏟아지는데 무질서하고 무계획해서 끝을 보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에 반해 어떤 아이는 계획적이고 조직적이어서 임무를 완성해 냅니다. 어떤 아이는 내향적이고, 강한 집중력으로 한 자리에 오래 앉아 있지만 어떤 아이는 에너지가 너무 많아 하나에 진득하지 못합니다. 영재아들은 보통의 아이들과 다릅니다. 도전적이고 성격도 변화무쌍합니다. 그래서 간혹 교사들은 이들을 영재라고 생각하지 않고 버릇없는 문제아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영재아들은 스스로 혼란과 고독에 빠집니다. 그래서 영재에게는 무엇보다도 어머님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어머님은 필요한 교육장소, 필요한 교사, 필요한 상담자를 찾아야 합니다. 때에 따라서는 어머님이 스스로 교육자, 상담자, 진로의 안내자가 되어야 합니다. 영재에겐 결국 어머님의 마음의 준비가 제일 중요한 것입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가 필요합니다. 특히 동질적인 영재집단, 차별화된 교육, 속진과정이 우선적으로 절실합니다. 그렇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다행히도 우리 영재원은 영재들에게 필요한 여러 가지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저희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우리 영재들이 이곳에서 동질적 영재집단을 구성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아이들은 교육에 있어 서로가 필요한 존재인 것입니다. 특히 영재들은 서로가 다른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기에 약간의 경쟁심을 갖기도 하지만 결국은 서로를 인정하는 사이로 발전하면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도 합니다. 이런 사이는 나아가 미래에 좋은 친구, 동료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어 중요합니다. 상호간의 존중과 깊은 우정으로 먼 미래까지 항상 함께 발전하는 우리 영재들이 될 수 있도록 부모님들께서 많이 도와주시기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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