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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FM통신)

제목

FM통신 25호 자녀교육에서 성공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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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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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FM통신 25호
제 목 : “아이를 알아야 자녀교육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1950년 말 교육학자들은 쥐가 미로에서 얼마나 영리하게 달리는지 실험했습니다. 실수를 덜하고 미로를 더 빨리 빠져나간 영리한 쥐들과 그렇지 않은 쥐들을 그룹으로 나누어서 말입니다. 그 결과 비슷한 조건에서 길러졌을 때 영리한 집단에서 태어난 쥐들은 그다지 영리하지 못한 집단에서 태어난 쥐들보다 미로를 더 빨리 해결하여 달려 나갔습니다.
이 실험을 통해 연구자들은 쥐들의 영리함은 유전된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하지만 영리한 쥐를 장난감이 없고 관심을 가질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길렀을 때 이들에 비해 영리하지 못한 쥐들보다 미로 해결 능력이 떨어졌습니다. 영리하지 못한 쥐들은 오히려 다양한 색깔이 있는 벽과 여러 가지 교구를 갖춘 좋은 환경을 제공받았을 때 영리한 쥐만큼 문제를 잘 해결했습니다.

인지발달에 대한 유전적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연구자들은 쌍둥이 연구를 많이 했습니다. 그 결과 실제로 다른 환경의 가정에서 자란 일란성 쌍둥이들의 IQ지수는 매우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자들은 입양에 대해서도 연구했는데, 그 결과 가난한 환경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자기계발 활동을 지원해줄 수 있는 부유한 환경으로 입양되었을 때 IQ지수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지능과 영재교육/시그마프레스 출판사’에서 발췌)

이러한 사례를 통해 우리는 지능이 유전과 아주 높은 관련이 있으며 환경에 따라 또 한 번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희의 교육경험으로도 그렇습니다. 아이들은 무엇보다도 생득적인, 즉 타고난 지능이나 성향에 의해 지배를 받습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의 능력은 어떤 환경에서 어떤 교육을 받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일란성 쌍둥이들의 지능지수가 비슷한 것은 우선 같은 유전자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부모로부터 비슷한 관심을 받았고, 같은 학교, 같은 교실에서 같은 선생님께 배웠기 때문에 비슷한 지적 능력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지능에서 유전적 요인이 좀 더 중요하게 꼽히고 있지만 환경적 요인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그런 만큼 아이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어머니들의 자녀교육은 자녀의 인생을 결정하는 결정적인 요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녀교육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어머니가 무엇보다 자녀의 능력과 성향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입니다. 비슷한 성향과 지적능력을 갖고 있는 아이들이라도 자세히 살펴보면 모두 나름대로 차이가 있습니다. 만 명이면 만 명 모두 각각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이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어 갈등을 빚는다고 말씀하시는 어머니들을 종종 만날 수 있는데, 이럴 경우 대부분의 원인은 어머니가 아이의 지능성향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좌뇌는 언어적, 논리적, 순차적인 지능입니다. 반면 우뇌는 공간적, 시각적, 직관적 지능입니다. 그래서 좌뇌 성향의 사람은 좀 더 조심스럽고, 순차적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갑니다. 반면 우뇌 성향의 사람은 논리보다는 순간적인 직관에 의한 판단으로 행동하기 때문에 논리와 순서를 건너뛰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특징을 생각한다면 우뇌 성향의 어머니가 좌뇌성향의 아이를 키울 때는 아이의 행동이 답답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반대로 좌뇌 성향의 어머니가 우뇌 성향의 아이를 키울 때는 아이가 덤벙대고, 행동에 질서가 없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지능검사 등을 통해 아이의 이러한 행동이 타고난 선천적인 지적 능력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자녀를 더욱 잘 이해하게 될 것이고, 갈등은 한층 줄어들 것입니다.

자녀의 타고난 단점을 고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앞에서 특징적으로 좌뇌, 우뇌로 나누어봤지만 아이들은 나름대로 또 다른 자기만의 특징을 갖고 있어 각기 다른 개성을 표출합니다. 우뇌 성향의 아이라도 차분히 노력하는 형이 있는가 하면, 좌뇌적인 아이도 성격이 급하고, 충동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영재라 하더라도 학습장애를 겪는 경우도 적지 않고, 주의력 결핍증을 갖고 있는 아이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갖고 있는 문제나 단점들은 생득적인 요인이 많기 때문에 단 시간에 훈계로 고쳐질 수 없는 것입니다. 늘 아이와 함께 하면서 항상 가르치고, 부모님이 먼저 행동으로 모범을 보일 때 비로소 조금씩 개선되는 것입니다.

<참고하세요> 최근 주의력 결핍증(주의력 결핍 , 과잉행동장애 ADHD)에 관한 상담이 늘고 있습니다. 영재성 있는 아이가 ADHD를 갖고 있는 경우는 흔합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영재 중에는 너무 많은 지적 호기심과 생각 때문에 마음이 산란해 보이며, 부주의하고, 충동적이며 과잉행동적으로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영재성과 ADHD는 특성상 구분이 어려우며, 따라서 처방을 받을 때 많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신경화학적 불균형을 치료하기 위해 약물 요법을 사용하는 것은 잠재적으로 유해하며,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대신 더 도전적이고 의미 있는 교육과정을 제공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사실 저희 영재원에 처음 올 때 산만하고 주의력이 부족한 영재아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영재들의 이러한 특징은 지적 호기심을 충분히 채우지 못한 데서 오는 것입니다. 영재교육을 통해 아이들은 지적 호기심을 충족하고, 그러면서 산만한 태도를 개선해 나갑니다.
영재교육의 중요성은 여기에 있습니다. 영재아들이 가진 단점을 교육을 통해 잡아 주는 것이 바로 영재교육이 가진 본질적인 목적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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