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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부터 서술 논술형 출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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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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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2014년부터 창의·인성교육 강화


올 2학기부터 초·중·고생의 내신평가에 서술·논술형 시험이 많이 출제된다. 전체 문항의 30%를 서술·논술형으로 내는 서울·부산·울산 같은 시험 방식이 전국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2013년까지 모든 초·중·고에서 수행평가의 내용·시기를 미리 알려준 뒤 교사가 수업시간에 관찰해 평가하는 방식이 도입된다. 특히 2014년부터는 초·중·고생이 학교에서 공부할 내용이 20% 이상 줄어든다. 학습 내용이 많아 수업이 암기식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고 창의·인성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18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제3차 교육개혁 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창의·인성 교육 강화 방안’을 보고했다. 교과부는 다음 달 중 학교생활기록부 관련 지침을 바꿔 시·도별로 단계적으로 서술·논술형 시험을 확대하도록 할 방침이다. 학습 내용은 학년 간 중복되거나 단순 암기식 내용을 없애는 방식으로 각 교과의 단원이나 주제, 영역 수를 20% 이상 줄일 방침이다. 교과부는 내년에 교과 개편안을 고시한 뒤 2012~2013년 교과서를 손질해 2014년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내신평가 방식 바꾼다=교과부가 이날 내놓은 방안의 핵심은 내신평가 방식을 바꾸고, 교과서의 암기 위주 내용을 줄여 ‘생각하는 수업’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PISA(국제 학업성취도 비교연구, 2003년 실시)에 따르면, 한국 학생들의 수학 성적은 세계 3위인 데 비해 수학 흥미도는 31위였다. 또 과학 성적(2006년)은 7~13위였지만 흥미도는 55위에 그쳐 성적이 창의력으로 연결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교과부 이주호 차관은 “과도한 학습 분량과, 암기와 문제풀이식 학습으로 생긴 문제점이 많았다”며 “창의 교육을 활성화하고 인성 교육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우선 서술·논술형 평가가 확대된다. 구체적인 출제비율은 6·2 지방선거에서 새로 뽑히는 교육감이 정한다. 교과부는 문항 개발 방법과 문항 예시, 채점 기준 등을 포함한 안내자료도 교육청에 보급할 계획이다.

수행평가의 문제점도 개선한다. 1999년 도입된 수행평가는 방과후에 하도록 해 부모가 도와주거나 인터넷 대행 사이트·학원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를 막기 위해 교사가 수업 시간 중에 활동을 직접 관찰해 평가하게 된다. 교과부는 2학기에 자율형 고·특목고·교과중점학교 등 여건이 되는 전국 2700여 개 학교에서 우선 적용하기로 했다. 이후 2013년까지 전국의 모든 초·중·고교로 확대한다. 학생들의 학습 내용을 줄이기 위해 교과서 중복 내용은 통폐합된다. 예를 들어 과학의 ‘모형 화석 만들기’는 초등 4학년과 중 2학년에 중복되고, 전기회로 개념은 과학과 기술·가정에 중복되는데, 이런 요소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사례 중심 학습, 팀 프로젝트 학습, 토론·실습 등이 확대될 전망이다. 교과부는 특히 올해부터 도입된 ‘집중이수제(블록타임제)’에 따라 2~3시간을 연달아 하는 토론수업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제점은 없나=평가 등에서 교사의 재량이 커지면서 공정성 시비가 일 소지가 있다. 서울 마포구의 초등학교 학부모(42·여)는 “서술·논술형 평가가 늘어나 과목 평균 점수가 낮아지고 학생 간 편차가 심해졌다”며 “교사에 따라 특정 학생에게 더 후한 점수를 준다는 얘기가 들리기도 해 학교에 더 찾아가야 하는 게 아닌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 전체 수업시간은 그대로여서 학습 부담은 마찬가지일 것이란 의견과 과목별 수업시간을 자율화하면 오히려 국·영·수 편중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교총 김동석 대변인은 “교원과 시설 같은 기반을 조성하는 게 우선순위”라고 말했다.
<출처;중앙일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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