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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고전을 손에 들라...생각의 크기가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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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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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최근 조선일보에 인문학 서적과 고전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기사가 실려 여기에 옮깁니다. 특히 미국의 영재교육이 인문고전 독서교육을 중요시한다는 부분과 인문고전은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는 뇌 구조를 만들어주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아이들의 질문의 수준이 높아진다는 부분이 공감이 됩니다.>

 

카네기, 워런 버핏, 이병철, 정주영, 빌 게이츠가 세상의 리더가 될 수 있었던 밑바탕은 무엇일까? 알렉산더, 세종과 정조 등 국가 경영자들의 공통점은? 이들은 어려서부터 인문고전을 꾸준히 읽었고 성공한 후에도 가장 사랑하는 도서가 인문고전인 사람들이다. 이들뿐 아니라 역사적 인물들은 물론, 세계적 학자와 교육자, 명문학교의 학생들 역시 인문고전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다. 그렇다면 왜 인문고전이 중요할까?

 

①인문고전 바탕없이 성공한 리더 없다

◆왜 정약용, 장한나, 처칠, 스티브 잡스, 아인슈타인은 인문고전을 읽었을까

취재를 다니면서 아이비리그나 유럽권 명문학교들이 “우리 학교는 인문고전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인문고전 수업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하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 그때마다 ‘학업과 인문고전이 무슨 상관이지?’라는 의문을 갖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 명문 초·중·고에서도 서서히 인문고전의 중요성을 외치는 추세다. 인문고전 독서법의 중요성을 교사시절부터 외치던 ‘리딩으로 리드하라’의 이지성 작가에게 인문고전이 왜 중요하냐고 묻자 ‘세상에서 가장 무섭고도 우매한 질문’이라며 질책한다.

“명문학교들의 가장 큰 장점이자 핵심 커리큘럼은 인문고전을 통해 스스로 학습·창의력·사고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인문고전은 스승과 제자의 대화법이 주를 이루는데 이는 서로 묻고 답하며 읽는 사람까지 생각하게 만듭니다.”

미국의 천재를 만드는 교육법을 보면 어려서부터 치열하게 인문고전 독서교육을 시킨다. 이런 내용을 보고 이 작가는 초등학교 교사 시절 아이들에게 인문고전 독서교육을 시행했었다. 그는 “처음에는 진단평가에서 꼴찌였던 반이 학년 말에는 1등이 됐다. 이후에도 매번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인문고전은 어떻게 읽는 게 좋을까? 이 작가는 반 아이들을 상대로 당근과 채찍의 법칙을 활용했다.

“인문고전을 읽는 대신 숙제를 없앴어요. 공부는 수업시간에만 하도록 규칙을 정했죠. 요즘 아이들은 학교 끝나면 학원으로 가는 아이들이 대부분인데 거기에 숙제까지 내주면 버거워요. 1년간 2권 이상의 인문고전을 읽도록 약속했습니다.”

인문고전은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는 뇌 구조를 만들어주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아이들의 질문의 수준이 높아졌다고 한다. 그렇다면 인문고전이 왜 학습에 도움이 되는 걸까? 이 작가는 “도서관의 책들은 대부분이 인문고전이다. 그 책들을 수준별로 나눠서 쉽게 푼 것이 교과서다. 더 깊이 있게 더 많이 넓게 공부하기 때문에 당연히 학습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라고 했다.

 

◆인문고전이 어렵다? 사대부는 10세 이전에 기본 동양고전 마스터!

“아이들을 상대로 인문고전 독서교육을 시작하자 가장 큰 우려가 ‘아이들에게 너무 어렵다’는 학부모들의 반발이었죠. 하지만 사대부들은 아이가 3세가 되면 그때부터 간단한 동양고전을 시작으로 10세 이전에 동양고전의 기초가 되는 고전들을 모두 읽었죠. 어려울 수도 있지만 아이들에게 흥미를 주고 평생의 친구로 만들어 준다면 결코 어렵지 않은 책들이라고 봅니다.”

그는 중학교 입학 전에 될 수 있으면 인문고전의 기초를 읽자고 한다. 기초를 읽어두고 중·고등 시절에 대학이나 심화된 인문고전을 읽으면 쉽고 편안하게 인문고전을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작가는 “인문고전이 스트레스가 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 평생 친구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점은 엄마의 역할이다. 5권 정도는 엄마가 먼저 읽는 것이 좋다. 그런 다음 아이에게 통독→정독→필사→사색 순으로 한권의 책을 접하도록 지도하자. 1년에 많은 책이 아닌, 한두 권이라도 제대로 읽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필사는 하루 30분에서 1시간을 넘지 않도록 해야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또 조금씩 읽더라도 매일 읽는 것이 좋다.

 

②이유있는 인문학 '열풍'

그간 ‘밥벌이 안 되는 학문’으로 천대받던 인문학이 겨울 방학을 맞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 열풍에 이어 EBS가 신년기획으로 ‘하버드 특강-정의’ 편 방영을 시작하면서 인문학에 대한 관심은 한층 더 뜨거워졌다. 2년 4학기 과정으로 동·서양 인문고전 교실을 여는 ‘미래학교’, 온라인 인문학 강좌를 제공하는 ‘아트앤스터디’ 등 방학 중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 교육 강좌도 문전성시다.

지난 5일부터 ‘독서대학 르네 21’ 주최 인문교양서적 독서학교에 참가하고 있는 김도환(휘문고 1)군은 “친구들은 공부라고 하면 책상에 앉아 문제집을 풀거나 암기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입시공부 못지않게 사람·역사·문화를 알아가는 인문학이 진짜 공부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군의 말대로 대다수의 학생들에게 인문학은 여전히 멀기만 한 존재다. 단국대 교양학부 유헌식 교수는 “대다수의 학생들은 공부에 치여 인문학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고, 부모님의 강요 때문에 억지로 인문학 책을 읽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인문학과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처음 인문학을 접한다면 ‘스토리’가 있는 인문 서적을 찾아 읽는 것이 좋다. 유 교수는 “역사적 상상력으로 당시 현실과 이야기를 접목한 카를로 진즈부르그의 ‘치즈와 구더기’나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 등이 적절하다”고 전했다.

‘로쟈의 인문학 서재’의 저자 이현우 한림대 연구교수는 ‘독서력(力)’을 강조한다. “인문학 공부는 인문 서적을 읽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책의 수준과 상관없이 한 권을 끝까지 읽어내는 것이 중요해요. 두껍고 어려운 책이라도 자기가 이해하는 수준에서 읽어내는 것만으로도 인문적 소양을 쌓는 데 효과적입니다.”

<출처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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